어느덧 마지막 글이다.
좀 그냥 자연스럽게 글 하나 써보고 싶었다.
10월에 번아웃이 왔던 것 같다. 번아웃인지도 모르겠는데, 뭔가 오긴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근데 학회 논문 투고 및 한국통신학회 학술대회 논문집, 산학협력프로젝트, 서버링 프로젝트, 코드링 프로젝트, cyber war 유니티 프로젝트, 솔로오징어게임 with 코스페이스 프로젝트, 오픈소스 SW 경진대회 2개, 점프업을 3개월동안 진행했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학생회 차기 학생회...그리고 아마 더 있을 지도 모른다.
근데 문제는 초과학점 22학점에다가 알고리즘 조교 , 소봉단, 함께가요(고등학생 멘토링)까지 하다보니까 월화수목금 전부 수업을 듣고, 주말에 겨우 시간이 나서 프로젝트를 하고 그런식이었다.
야간에는 저런 프로젝트를 하거나...다음날 수업 또는 자료들 준비하거나... 돈 처리 사무처리 등을 하거나...의미없는데 해야만하는 일들만 하는 기분이었다.
그러다보니 랩실에 나가기가 싫었다. 작년에도 바쁘게 살았다 생각해서 집에가면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기 위해서 올해 맥북을 사면서 작업공간과 휴식공간을 나누면서 집에서는 작업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만 저런 바쁜 일정들로 인하여 그 규칙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아침 8시에 학교가서 밤 11시에 집에오고 , 새벽 2~3시까지 작업하다가 다시 6시까지 자다가 일어났다.
하루 3~4시간씩만 자면서 작업을 했다. 개인 공부라고 했으면 행복했을 거 같은데 그게 아니라 그냥 작업. 처음에는 좋게 했는데 나에게 도움이 되어가지 않고 얻는 게 없는 느낌이다 보니까 점점 지쳐만 갔던 거 같다.
그래서 11월에 이렇게 바쁜상황에서 knockon 부트캠프를 신청할까말까 굉장히 고민했었는데, 그래도 선택권이라도 넓히자는 생각에 신청을 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공부할 수 있다느 생각에 되게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서 블로그 되게 많이 적었다. 좀 비효율적일 수도 있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는 있는데 이렇게 까지 자세히 적으면서 시간투자를 이쪽으로 많이 했었다. 그러다가 때마침 블챌 한다고 했고, 그냥 지금까지 하고 있던 거 열심히 적으면서 공부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냥 내 공부할 거 하는 거 올리는데 블챌까지 되니 1석2조였다.
근데 이게 어느순간부터 의무성이 생기게 되니까 힘들게 된다.
11월 20~22일 경주 한국통신학회 내려가서 있는 상황에서도 밤에 숙소에서도 블로그 글써야했으니까...블로그 밤 10~11시에 마감하고 또 거기가서 1시까지 발표 연습하고...
그래도 모든 것들 준비하면서 대회들은 떨어졌어도...학회 우수상이라도 타서 다행이었다.
그나마 ...여기서라도 상을 타서 다행이지, 이거에서도 상을 타지 못했으면...시간 및 노력을 투자해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면 더 번아웃이 커졌을 것 같다.
어제, 오늘 글이 조금 대충으로 보일 수 있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당장 오늘 오전만 하더라도 신계초등학교로 가서 소중한 봉사단 3기 로 메이키메이키 교육봉사를 진행하였고, 1시에 학교 도착하자마자 바로 졸업작품을 위한 캡스톤디자인 설명회 듣고... 주제 생각하고... 갔다와서 심부름 하고... 산학협력프로젝트 보고서 제출하고, 갔다와서 사제동행..
도저히...시간이...참...
1달만에 다시 번아웃 올 거 같은 조짐이 있는데 , 블로그 안 쓰기에는 블챌 마지막 날이니까 그냥 힘들다고 찡찡대기 위해서 글을 쓴다.
어제 하루 인생에서 첫 수업을 째고 피시방에 갔다. 딱 3시간 핸드폰을 안봤다. 연락이 죽어라온다. 업무 연락으로...
내가 수업을 들으러 갔어도 수업시간에 작업이나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또 그 작업때문에 힘들었을 것 같다. 근데 놀고있어도 심적으로 압박이 오니까 더 현타가 온다.
모르겠다. 12월 1일까지 프로젝트 2개 마무리 해야하는데..
제대로 마무리도 안 되고
이제 기말인데...
이상 블챌 후기이다.
그냥 개인 찡찡글이긴한데
블챌...
좋았다.